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낄낄거리며 유튜브 영상 한편을 보여준다. 3점 슛 삼매경( 😉 펀치 라인)에 빠진 미국의 아마추어 농구팀의 영상이다.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럴까 싶었는데, 그들은 두세 번 디팬스와 오팬스를 번갈아 가면서도 끝까지 정대만의 ‘불꽃 남자 정신’을 발휘하고 있었다.


“마이클 조던의 시대엔 동네농구에서 모두가 혀를 내밀고 페이더웨이를 던졌지만 커리의 시대인 지금엔 모두가 3점 슛을 던지고 있다” -NBA 팟캐스트버져비터의 진행자 아나운서 이봉호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일으킨 선수” –월간 루키의 편집장 조현일, 월간 점프볼의 편집장 손대범


1946년 설립된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의 별칭) 워리어스는 초창기 슈터조포크와 괴수 월트체임벌린,강백호 자유투의 스승(?) 릭베리, RUN T-M-C의 팀하더웨이, 미치리치몬드, 크리스 멀린 등 NBA 스타를 등에 업고 빛나는 시대를 보낸 대표적 NBA 프로팀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다만, 침체기도 길었다. 1975년부터 1980년대까지 9시즌 연속 PO 진출에 실패와 90년대부터 12시즌 연속 PO 진출 실패, 2007년부터 다시 PO 진출 실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사실상 스테판 커리가 처음 등장한 2009년 역시 죽 쓰는 시기이긴 마찬가지였다.

사실 스테판 커리의 NBA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다. 대학 시절부터 한 경기당 28.7골을 성공하면서 뛰어난 슈터라는 점은 입증시켰으며, 드리프트 이후 첫 루키 시즌 당시 평균 17.9골 /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166개의 3점 슛을 넣었다는 점도 의미 있었지만, 당시 신인왕은 20-5-5를 기록한 타이릭에반스가 가져갔다.(신인시절 이 성적을 기록한 사람은 오스카로버트슨, 마이클 조던, 르브론제임스과 타이릭에반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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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절부터 스테판 커리 고질병인 발목부상이 시작된다. 드리프트 이듬해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7번의 부상과 더불어 같은 기간 23경기만 출전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당시스테판커리의 별명은 ‘유리 발목’)드리프트 당시부터 신장, 체중, 운동 능력 등 피지컬측면에서 지적을 많이 받아온 터라 사실상 스테판 커리의 선수생활이 끝난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실제로 슈터로 주목받은 루키 중 이 같은 문제로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러나 스테판 커리는 2012-2013시즌 후반부터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며(데드리프트를 180kg까지 들어 올린다는 지옥의 훈련), 그 결과 2014~2015시즌 소속 팀을 서부 콘퍼런스 1위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같은 해 커리는 경기당 23.8득점, 4.3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독주에 압도적 역할을 했으며, 1959~1960시즌 윌트 체임벌린 이후 무려 55년 만에 나온 골든스테이트 소속 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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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0일 끝난 2015~2016시즌의 진주인공 역할을 맡았다.(2015~2016시즌의 우승자는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차지했다.) 이는 마치 EPL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의(기적의) 아침드라마 주인공과 동급이라 할 수 있다.

1. 경기당 평균득점 30.06점, ‘득점왕’ / ‘180클럽’ 동시 달성
2. 시즌 3점 슛 402개 / 스틸 2.14개 1위
3. PER 31.56, TS% 66.9%, WS 17.9, WS/48 0.314, BPM 12.4, VORP 9.8 등 2차 스텟 1위
4.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
5. 파이널시리즈 역대 최초 7차전을 만들어낸 장본인(파…파울 아웃이…)
6. Curry is UNREAL!!!(드웨인웨이드(블랙캣조던에 가장 근접했던 사나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원정 경기 이후)

시즌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예상순위는 4~5위 정도였다. 하지만, 스테판 커리와 워리어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모든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로 올라섰으며, 이른바 Curry Magic을 만들어냈다.다만, 파이널 시리즈에서 레전설 르브론제임스을 만나면서 우승은 멀어졌지만, 2015~2016시즌에서 만난 스테판 커리는 명실상부 차세대 NBA를 이끌어갈 ‘슈퍼스타’임을 전 세계에 알린 것과 동시에 2016~2017시즌을 보다 기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스테판 커리의 스페셜 영상을 끝으로 줄여보겠다.